퇴직 그 이후/인문

거인의 공부 – 생존의 피로를 성장의 즐거움으로 전환하라

이목집 2026. 2. 11. 06:06

거인의 공부 – 생존의 피로를 성장의 즐거움으로 전환하라

김익한 저 | 와이즈베리 | 2026년 01월 31일


우리는 왜 이렇게 공부에 지쳐 있는가

이 책의 제목을 처음 마주했을 때,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‘피로’였습니다. 공부라는 말 앞에 붙은 ‘생존’이라는 단어가 지금 우리의 현실을 꽤 정확하게 짚고 있기 때문입니다.

이제 공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,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일상이 되었습니다. 직장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도구를 익혀야 하고, 사회 변화는 너무 빠르게 방향을 바꿉니다.

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느낍니다.

“공부를 해도 끝이 없고, 해도 해도 불안하다.”

김익한 교수는 이 지점에서 질문을 던집니다. 공부가 정말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이어야만 하는가, 그리고 이 피로를 다른 방향으로 전환할 수는 없는가.

‘열심히’보다 중요한 것은 ‘방향’

저자는 이 책에서 무작정 더 많이, 더 오래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. 오히려 지금 우리의 공부가 왜 피로해질 수밖에 없는지를 먼저 짚습니다.

많은 사람들이 목표 없이 정보를 쌓고, 남들이 한다는 방식 그대로 따라가며, 배운 것을 삶에 연결하지 못한 채 다시 다음 공부로 넘어갑니다.

이런 공부는 성취감이 남지 않고, 결국 “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”라는 감정만 키웁니다.

김익한 교수는 공부의 핵심을 ‘축적’이 아니라 ‘전환’에 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. 지식이 쌓였는가가 아니라, 그 지식이 나의 생각과 판단, 선택을 얼마나 바꾸었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.

거인의 공부란 무엇인가

책에서 말하는 ‘거인의 공부’는 타고난 천재의 공부법을 뜻하지 않습니다. 오히려 오래 버티며 성장해 온 사람들의 공통된 태도를 가리킵니다.

그들은 공부를 단기 성과로 보지 않습니다. 시험, 자격증, 평가를 넘어 자신의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도구로 공부를 대합니다.

또한 그들은 모든 것을 다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. 대신 자신에게 지금 필요한 질문이 무엇인지,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를 분명히 합니다.

이 차이가 공부의 피로를 줄이고,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.

피로한 공부가 즐거움으로 바뀌는 순간

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, 공부의 즐거움이 ‘재미있기 때문’이 아니라 ‘내 삶에 쓰이기 시작할 때’ 생긴다는 점입니다.

읽은 내용을 누군가에게 설명해 보고, 글로 정리해 보고, 일이나 일상 속 선택에 한 번이라도 적용해 볼 때 공부는 더 이상 소모가 아니라 자산이 됩니다.

그 순간부터 공부는 “해야 해서 하는 일”이 아니라 “나를 지켜주는 힘”으로 바뀝니다.

독자용 · 공부 방향 점검 질문 리스트

점검 질문 스스로에게 던져볼 생각
지금 이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요? 불안 때문인지,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어서인지 돌아봅니다.
최근 배운 내용을 삶에 적용해 본 적이 있나요? 작은 변화라도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떠올려 봅니다.
이 공부는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나요? 방향 없는 반복인지, 장기적인 흐름이 있는지 점검합니다.
모든 것을 다 알려고 애쓰고 있지는 않나요?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만 남겨도 충분한지 생각해 봅니다.
이 공부가 끝난 뒤, 나는 무엇을 할 수 있게 될까요? 결과가 아닌 ‘변화’를 기준으로 상상해 봅니다.

공부가 힘들어졌다는 것은, 어쩌면 게으르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의 방식이 나와 맞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.

더 많이 하려고 애쓰기보다, 잠시 멈춰 방향을 점검하는 일. 그것만으로도 공부는 다시 숨을 돌릴 수 있습니다.

오늘의 공부가 나를 닦아내는 소모가 아니라, 내일을 지탱하는 힘으로 남기를 바라며, 이 책은 조용히 그 출발선을 내어줍니다.